와이너리 이야기
삼백 곳의 밭을 걸은 사람, 라 소르가
앙토니 토르튈은 2008년 라 소르가를 세웠다. 오크어로 '샘'이라는 뜻이다. 남의 밭에서 포도를 받아 와인을 만드는 네고시앙으로 시작해, 지금은 랑그독 세 지역의 밭 열 곳에서 와인을 만든다.
sip sip hooray 편집부 · 2026-10-14
흰 와인에서 시작한 계획
처음 계획은 단순했다. 랑그독의 좋은 밭에서 흰 내추럴 와인을 만드는 것. 앙토니는 그 밭을 찾으려고 삼백 곳 가까운 오래된 포도밭을 다녔다. 모두 유기농이었고, 상당수는 비오디나미였다.
밭을 볼수록 마음이 가는 곳이 늘었고, 그래서 계획이 바뀌었다고 그는 적었다. 지금은 레드와 화이트, 약간의 로제와 스파클링, 해에 따라 늦게 수확한 와인과 산화 숙성 와인까지 만든다.
열 곳의 밭
오드, 에로, 피레네조리앙탈 세 데파르트망에 흩어진 열 곳의 밭에서 일한다. 합치면 13헥타르쯤이다. 땅은 편암, 점토석회, 현무암, 모래, 화강암, 편마암까지 제각각이고, 기후도 뜨거운 지중해 쪽부터 산지까지 다르다.
품종은 스무 가지가 넘고, 대부분이 이 지방의 토착 품종이다. 테레 블랑과 테레 그리, 생소, 그르나슈, 아라몽, 카리냥, 오뷩, 니엘루초, 콜롱바르, 부르불랑, 모자크, 베르멘티노 같은 이름들이다. 밭은 모두 유기농이고, 절반쯤은 비오디나미로 돌본다. 2018년부터는 1헥타르가 조금 안 되는 자기 밭도 가꾸고, 새 거점인 오드의 빌로투에 3.5헥타르를 심을 계획이다.
빼지도 더하지도 않는다
양조는 모두 빌로투의 셀러에서 한다. 포도는 15kg 상자에 손으로 거둔다. 아황산을 포함해 아무것도 넣지 않고, 여과도 청징도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빼지 않고, 아무것도 더하지 않는다"는 것이 생산자의 말이다.
거의 모든 와인을 껍질과 함께 오래 우린다. 대개 60일 안팎이다. 여러 품종을 함께 발효하는 일이 많지만, 밭은 섞지 않고 따로 담근다. 온도는 거의 조절하지 않고, 탄산 침용이나 발효 전 저온 침용 같은 기술도 쓰지 않는다. 나무는 대부분 50년이 넘고 110년 된 것도 있어, 넉넉한 해에도 1헥타르에서 15~23헥토리터밖에 나오지 않는다. 숙성은 주로 구운 흙 항아리에서, 일부는 탱크에서 길게 한다.
기다려서 마시는 와인
생산자는 병에 담은 뒤 한 달에서 1년쯤 기다렸다가 마시기를 권한다. 어릴 때는 거칠고 들떠 있지만, 1년쯤 지나면 디캔팅 없이도 편하게 열린다고 한다. 가장 단순한 와인까지 모두 오래 둘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다.
2026년 7월 생산자가 직접 밝힌 내용으로는 포도의 90%를 사들이고, 인증은 받지 않았다. 해마다 25~40가지 퀴베를 만들고, 그 전부에 이산화황을 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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